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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ентябрь
2024

2024 LVMH 프라이즈 우승자, 호다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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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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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패션계의 권위 있는 시상식, LVMH 프라이즈. 어젯밤, 2024 LVMH 프라이즈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최종상과 준우승에 해당하는 ‘LVMH 프라이즈’와 ‘칼 라거펠트 특별상’은 각각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과 듀란 랜팅크에게 돌아갔으며, 장인 정신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신설된 ‘사보아 페어’ 상은 마이클 스튜어트(Michael Stewart)에게 돌아갔습니다.

Getty Images

수상자들을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은 2021년, 브랜드 호다코바를 론칭한 이래 ‘시간의 때’가 묻어나는 물건을 재활용해오고 있습니다. 버려진 벨트, 넥타이, 서류 가방 등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것이죠. 지속 가능한 패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그녀의 옷은 벌써 수많은 패션 아이콘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케이트 블란쳇은 영화 <보더랜드>의 팬 이벤트에서 숟가락으로 만든 호다코바의 블라우스를 착용했고, 엠마 코린은 빈티지 벨트를 이어 붙인 드레스를 소화했죠. 호다코바는 LVMH 프라이즈 수상에 대해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언급하며,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디자이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도 말했죠.

Duran Lantink 2021 F/W RTW
Duran Lantink 2024 S/S RTW
Duran Lantink 2024 F/W RTW

칼 라거펠트 특별상을 수상한 듀란 랜팅크는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이너입니다. 2019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하자마자 LVMH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전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도 그는 사람 대신 드론이 프런트 로를 지킨 2021 F/W 컬렉션, 과장된 비율과 실루엣이 등장한 2024 S/S와 F/W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계의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했으며, 2023년에는 안담 패션 어워즈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standingground

올해 신설된 사보아 페어 상 수상자는 마이클 스튜어트입니다. 그는 2017년 런던 왕립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2022년 자신의 브랜드 스탠딩 그라운드(Standing Ground)를 론칭했는데요. 비스포크 의류를 제작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 밝힌 그는 고집스러운 꾸뛰리에를 연상시킵니다. 유려한 드레이핑, 깔끔한 실루엣으로 대표되는 그의 디자인은 젊은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영국의 플랫폼 패션 이스트(Fashion East)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죠. 그는 사보아 페어 상을 수상한 뒤, 자신의 노력을 알아봐준 심사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6월, <보그>는 2024 LVMH 프라이즈의 세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3인의 디자이너와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2인과 함께 ‘패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중에는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과 듀란 랜팅크도 포함되어 있었고요. 당시 엘렌은 현세대 디자이너들의 의무가 ‘장인 정신의 고양’이라고 설명했고, 듀란은 ‘원단’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천이 아닌 것을 몸에 두를 방법이 있는지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우승자인 엘렌은 한화 약 5억9,000만원의 상금과 LVMH 소속 디자이너들의 멘토링을, 그리고 듀란과 마이클은 약 2억9,500만원의 상금과 멘토링을 받게 됐습니다.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그들이 바꿔나갈 패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