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에 별처럼 공을 쏘고 싶은 골퍼를 위한 아토맥스 볼
세 명의 골퍼에게 듣는 별들의 이야기.
ATTOMAX S
이름 박나나
소속 <GQ KOREA> 패션 디렉터
성별 여
핸디캡 23
평균 드라이버 거리 160m
평균 헤드 스피드 73mph
CC 가평 베네스트
드라이버 캘러웨이 로그 ST 맥스
평소 비거리에 가장 자신이 없는, 볼의 직진성이 장점이자 단점인 골퍼다. 따박따박 친다고 해서 붙은 ‘박따박’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짧은 거리만큼이나 공의 방향이 와이파이나 폭죽처럼 퍼지진 않는다. 18홀 동안 대부분은 원 볼 플레이, 슬리브 한 개면 큰 걱정이 없는 정도다. 그런 이유로 비싸더라도 좋은 볼을 쓰자는 생각에 첫 홀 티 박스에서는 늘 새 볼을 꺼낸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9월 초, 평소 좋아하는 골프장 중 하나인 가평 베네스트의 1번 홀에서도 새 볼을 꺼냈다. 중급자용인 아토맥스 오렌지 컬러 미드 소프트(S) 볼. 아토맥스 볼을 처음 만난 건 2년 전, VIP 골프 행사에서였다. 블루 컬러인 미디엄(M)을 선물 받았는데, 비거리가 10퍼센트 정도 늘 거라는 말과 만만치 않은 가격을 듣곤 헤저드가 없는 파3 홀에서만 이용해왔다. 이날은 나같은 여성 스윙어에게는 M볼보다 부드러운 S볼이 맞는다는 추천을 받고 18홀을 온전히 사용해보기로 했다.
상큼한 오렌지 박스에서 꺼낸 S볼의 첫인상은 담담했다. 무광의 질감은 다소 새침했지만 왠지 고급스러웠다. 첫 홀인 만큼 드라이버를 힘껏 휘둘렀다. 순간 타격음이 평소보다 둔탁하게 들렸다. 잘못 맞았을 거라 예상했지만 볼은 페어웨이로 잘 갔다. 내 드라이버는 다른 클럽에 비해 ‘깡’보다는 ‘탕’에 가까운 소리를 내지만, S볼은 ‘텅’ 소리를 냈다. 아이언과 퍼터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동반자도 같은 의견이었다. 아무래도 매트한 질감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공의 체공 시간은 분명 더 길었다. 볼이 너무 높이 뜨지 않아 거리 손실도 적었다. 저공 비행을 하는 공군기 같달까? 가장 구사해보고 싶은 스팅어 샷은 아니지만 확실히 낮게 시작해 멀리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반자에게 구질이 좋다는 얘기도 들었다. 거리 측정기로 드라이버 거리도 측정했다. 비거리가 약간 늘긴 했지만 드라마틱한 결과는 아니었다. 평소 파4에서 투 온이 어려운 골프장이기도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나? 대신 파5에선 스리온에 성공했다. 싱글 플레이어인 동반자는 런이 많이 발생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고 했다. 거리가 짧은 골퍼는 볼이 떨어지는 캐리 거리 외에 볼이 구르는 거리로 위안을 받을 때가 많은데, S볼에게선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다. 워낙 관리가 잘되어 있는 골프장이라 잔디 핑계를 댈 순 없었고, 습한 날씨 탓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부분이 장점이 되기도 했다. 스리온, 투 퍼트 전략으로 안정적인 보기 플레이어를 지향하는 나에게, 아이언과 웨지 거리의 정확도는 사실 드라이버 비거리보다 더 중요했다. 그럴 때마다 S볼의 위력이 나타났다. 어프로치 때 실수를 하지 않는 한 그린 위 깃대 주변에 S볼이 위치했고, 빠른 그린을 선호하는 나에게 그린 위에서의 만족감을 줬다. 다만 퍼팅 땐 좀 더 과감해야 했다.
후반 홀은 M볼을 쓰면서 비교해보기로 했다. M볼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타구음이었다. 드라이버에 맞는 소리가 아이언이 정확이 맞았을 때 소리와 비슷했다. 타사 볼과는 확연히 다른 청명하고 기분 좋은 소리였다. 퍼팅 시에도 살짝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짝’ 달라붙는 느낌이 있는데, 소리만으로도 퍼터 페이스에 정확히 맞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었다. 평소 사용하던 타이틀리스트 V1 프로나 캘러웨이 크롬소프트 그리고 전반에 사용한 S볼과 확실히 구별되는 타구음이었다. 비거리는 M볼이 S볼보다 효과적이었다. 속이 뻥 뚫리는 소리에 공이 쭉 뻗는 느낌이 더해져 전반보다 ‘오잘공’의 횟수도 늘었다. 다만 그린 위에서 스핀 조절이 가능한 중상급자 골퍼라면 만족도가 더 높을 것 같았다. 볼은 몇번이나 그린 밖으로 굴러갔고, 결국 파5 홀에서 우드로 그린을 공략했다 볼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서운하게도 스코어는 전반보다 좋지 못했다.
18홀이 끝난 후 S볼은 하루 종일 밖에서 놀다온 삽살개처럼 꼬질꼬질해져 있었다. S볼의 단점은 의외의 곳에서 발견됐는데, 유난히 때가 많이 탄다는 거였다. 경기 내내 S볼은 캐디 선생님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아무리 닦아도 때가 잘 지워지지 않는 매트한 질감의 특성, 그리고 비싼 가격 때문에라도 공을 꼭 찾아야 한다는 집념까지 부담이었다. 다행인 건 스크래치가 거의 나지 않는 점이었다. 아마도 우주선에 사용된다는 특수 소재 때문인 것 같았다.
비거리와 정확도를 고민하며 S볼과 M볼을 선택해서 쓸 수 있다면, 아이언으로 그린 공략이 가능한 파3 홀이나 긴 파4 홀에선 S볼을, 그린과 페어웨이가 넓은 파5 홀에선 M볼로 마음껏 휘두르겠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헤저드가 없는 홀에서 좀 더 과감할 수 있겠지?
ATTOMAX Material 탄성과 단단함, 부식 방지를 보완한 비정질 합금 신소재를 사용했다. 우주선과 자동차, 의료기기 등의 특별하고 특수한 곳에 쓰이는 이 소재로, 아토맥스는 월드 레코드가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멀리 나가는 골프공이 됐다.
ATTOMAX M
이름 이소현
소속 누클리닉 원장
성별 여
핸디캡 10
평균 드라이버 거리 200m
평균 헤드 스피드 90mph
CC 베어크리크 춘천
드라이버 캘러웨이 에픽 맥스
아토맥스 볼에 대한 얘기를 할 때마다 성능과 가격에 대한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비거리가 느는 대신 평소 사용하던 볼의 네 배 정도 가격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중상급자용인 아토맥스 미디엄(M) 볼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나를 사로잡은 건 디자인이었다. 산뜻한 컬러감을 자랑하는 모던한 패키지, 은근하게 반짝이는 펄로 덮인 볼의 표면까지, 살랑살랑한 여성 골퍼들의 마음을 열기 좋은 디자인이었다. 이런 모습의 볼이 어떤 타구감을 가졌을지 궁금해졌다.
우선 평소 다니던 연습 레인지에서 시험해보기로 했다. 평소보다 5미터 정도 늘어난 걸 확인했다. 사실 연습 레인지에서는 치수의 변화만 확인될 뿐 정확한 타구감을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며칠 뒤 평소 자주 가는 베어크리크 춘천 CC에서 라운딩을 할 기회가 생겼다. 18홀 동안 아토맥스 M볼을 사용해보니, 힘없이 높이 솟기만 하거나 맥없이 날아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 느낌이 덜하달까. 여성 평균 골퍼들에 비해 비거리가 길어 평소에도 타구감이 묵직한 공을 선호하는 편인데 아토맥스 M볼은 그런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평소 사용하는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볼도 함께 사용해봤는데 드라이버 비거리가 10미터 이상 차이가 났다. M볼이 드로 구질을 구사하기가 훨씬 쉬웠는데, 이 점에서 비거리가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스릭슨 큐스타 디바이드 볼과 비교했을 땐 아토맥스 M볼이 더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느낌이었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무려 15미터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코스 공략 시 비거리가 길다고 좋은 건 아니니까, M볼은 주로 파5 홀에서 꺼내야겠다 생각했다. 실제로 매번 실패했던 베어크리크 춘천 파5 홀에서의 투 온을, 오늘에서야 성공한 걸 보면 효과는 확실해 보였다. 드라이버나 우드로 공격적인 공략이 필요할 땐 거리 때문에 짜릿한 기분도 들었다. 오르막 경사, 그린 근처 해저드나 벙커 같은 방해 요소 앞에서는 오히려 자신 있게 휘두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평소보다 거리가 늘어나 어프로치나 아이언이 필요할 땐 클럽 선택에 더 신중해야만 했다. 잘 구르는 만큼 그린 위에서는 바짝 긴장해야만 했는데,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는 오해가 생길 정도로 M볼은 빠르게 굴렀다. 습관적으로 퍼터를 짧게 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을 것 같았다.
비교를 위해 아토맥스 미드 소프트(S) 볼도 사용해봤다. 개인적으로는 M볼보다 무광의 오렌지 로고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다. 오렌지 컬러가 여성적으로 느껴져 상큼한 기분이 들었다. S볼은 상대적으로 스핀이 적어 오히려 타구감은 더 좋았다. 헤드에 찰싹찰싹 맞는 느낌도 다른 볼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성능과 디자인을 두루 경험하고 만족해하는 사이 잠시 가격을 잊었다. 아무래도 18홀 내내 아토맥스 볼을 사용하는 건 부담이 됐다. 비거리가 길어 순간의 실수로 공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집중이 덜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토맥스 M볼은 비거리는 증가하지만 흩날리는 느낌이 없어 일명 ‘히터’(임팩트 전달을 매우 힘있게 하는 골퍼)에게 적합한 볼. 그래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공격적인 티 샷이 필요할 때는 아주 유용하다. 안정적인 80대의 아마추어나 볼을 공략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히터라면, 아토맥스 M볼은 큰 도움이 될 거다. 또한 10~20미터 차이로 레귤러 온을 성공하지 못하는 아마추어에게도 권할 만하다. 파4 홀에서 투 온, 파5 홀에서 스리온 기회가 분명이 있다. 오늘 파5 홀에서의 투 온 성공이 나에게 큰 의미로 남은 것처럼.
ATTOMAX Technology 고탄성 NdBR 코어 기술은, 임팩트 시 에너지 손실은 최소화시키는 반면 충격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해 볼 스피드와 비거리를 향상시킨다.
ATTOMAX H
이름 강덕균
소속 KPGA 투어프로
성별 남
핸디캡 0
평균 드라이버 거리 270m
평균 헤드 스피드 110mph
CC 로제비앙
드라이버 캘러웨이 AI 스모크
작년 이맘때쯤 비거리로 특허를 받은 볼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토맥스라는 볼을 알게 됐다. 소문만 무성했던 볼이라, 프로로서 직접 경험해볼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다. 상급자용인 아토맥스 하드(H) 볼을 위주로 하되, 중상급자용인 미디엄(M) 볼도 함께 비교해보기로 했다.
실전을 앞두고 우선 연습 레인지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해보고 싶었다. 헤드 스피드 113mph를 기준으로 H볼은 285미터, M볼은 277미터, 그리고 연습 레인지의 볼인 타이틀리스트 프랙티스는 275미터의 비거리가 측정됐다. H볼이 평소 사용하던 볼에 비해 9미터 정도 더 긴 비거리가 발생한 거다. 이번에는 볼 스피드를 측정해볼 차례. 순서대로 74m/s, 74m/s, 72m/s를 기록하며 아토맥스 볼이 연습 볼에 비해 2m/s 더 빠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H볼과 M볼은 볼 스피드는 차이가 없었지만 스핀의 양은 각각 다르게 발생했다. H볼은 2000rpm으로 나의 드라이버에 최적화된 수치가 나온 반면, M볼은 2500~2700rpm 정도로 살짝 높았다. 같은 볼 스피드임에도 불구하고 비거리 차이가 발생한 이유가 여기 있었다. 스핀에 관한 건 실제 필드에서 좀 더 직접적인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탄도는 H볼이 가장 낮았고 M볼과 연습구가 그보다 높은 탄도로 거의 비슷한 결과를 냈다. 타구감은 H볼이 하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딱딱했고, M볼은 H볼보다는 부드러웠지만 연습구와 비교하면 아토맥스의 두 볼 모두 딱딱했다. 타구음은 꽤 큰 차이가 있었다. 아토맥스의 두 볼이 평소보다 높은 데시벨을 일으켰고, 연습 레인지가 있던 방은 순간 짧은 메아리를 들은 듯했다. 볼이 터질 것 같은 타구음은 오히려 시원한 기분을 내며 평소보다 볼이 더 잘 맞은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질감은 매트했고, 무게는 가벼웠으며, 다루기 편하다는 기억을 남겼다.
이러한 충분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주말 필드에 나갔다. 실제에선 H볼과 평소 많이 사용하던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볼도 비교해 볼 계획이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타구음이었다. 중저음의 ‘퍽’ 소리에 익숙했던 나도 H볼이 주는 고음의 ‘챙’하는 소리에 분명히 차이를 느꼈다. 동반자들도 처음 듣는 높은 데시벨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안 그래도 빠른 스윙 스피드를 가진데다 타구음까지 폭발하듯 시원하게 나니, 평소보다 주눅이 들 정도라고 했다. 나도 자신감이 더 생기는 듯했다. 타구감도 꽤 만족스러웠다. 딱딱한 H볼의 특성은 헤드 페이스에서 딱딱하게 튕겨 나간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빠른 헤드 스피드의 영향을 덜 받으며 볼이 붕 뜨지 않고 낮은 탄도로 빠르게 뻗어나가는 만족할 만한 결과와 연결됐다. 볼이 헤드에 묵직하게 눌려 맞는다기보단 헤드 페이스에서 바로 튕겨 나가는 느낌. 곧바로 헤드 페이스의 뒤틀림 영향을 덜 받는 샷으로 연결됐고, 다시 말해서 볼 끝의 휘어짐이 덜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장점을 늘리고 단점을 보완해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거리 증가는 당연했다.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아토맥스에 대한 정보를 이미 갖고 있는 동반자들에게도 아토맥스 볼을 경험해보게 했다. 중상급자용인 M볼은 아마추어 남자 골퍼, 중급자용인 미드 소프트(S)볼은 보기 플레이어인 여자 골퍼에게 전달했다. 가격 때문인지 자신 있게 휘두르는 데 다들 망설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공통적인 의견은 비거리에 대한 확실한 효과와 경쾌한 타구음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거였다. 다만 H볼의 경우 강한 파워와 빠른 스피드, 여기에 높은 타구음까지 더해지니 호불호가 나뉠수도 있다는 평이었다. 프로 골퍼로서 이 볼을 사용하는 데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수많은 방법과 오랜 노력의 결과로도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라면 한번쯤 사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ATTOMAX Skill 보통 300개 이상의 딤플을 가진 타사의 볼에 비해 252개의 딤플로 제작된 아토맥스는 볼의 체공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임팩트 후 볼이 떠오르는 각도인 타출각을 높여줘 아이언과 웨지 샷을 쉽게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