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24.pro
World News in Korean
Февраль
2026

축구 좋아하는 테토남을 위한 리차드 밀 시계, 가격은?

0

축구 경기의 전, 후반 45분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투르비용은 기능을 궁극까지 밀어붙인 마스터피스다. 가격은 26억 원에 달한다.

Courtesy of Richard Mille

지난주에 나는 리차드 밀 부티크에 초대받았다. 거기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제품을 확인했다. 솔직히 말해, 손에 들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시계의 가격은 약 26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런 복잡한 기계식 오브제를 직접 만진다는 사실만으로 긴장이 되어 달아나고 싶었다.

그 돈을 내고 얻을 수 있는 시계는 대체 어떤 녀석일까? RM 41-01 투르비용 ‘사커’의 경우, 금속이라기보다 다크 블루 쿼츠 TPT 소재로 완성된, 내가 실제로 본 크로노그래프 중 가장 인상적인 모델 중 하나를 얻게 된다. ‘사커 타이머’라는 개념이 낯설다면 말 그대로다. 기계식 크로노그래프의 전성기 시절, 호이어, 오메가, 브라이틀링 같은 브랜드는 축구 경기의 전·후반 45분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계를 제작했다. 요트 타이머와 마찬가지로, 15분·30분 등 특정 시간을 구분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을 사용했다.

RM 41-01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아니, 여러 걸음 더 나아간다. 플라이백 기능을 갖춘 크로노그래프에 중앙 분·초 적산계를 더했고, 투르비용까지 탑재했다. 관중석에서 대형 깃발을 흔들 때도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여기에 축구 관련 특수 기능 두 가지가 추가된다. 첫 번째는 특허받은 ‘매치 페이즈 인디케이터’로, 9시 방향의 작은 회전 디스플레이가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리셋할 때마다 전반, 후반, 연장 전반, 연장 후반 순으로 진행 상황을 표시한다. 두 번째는 5시와 11시 방향에 보이는 골 트래커다. 케이스 오른쪽의 푸셔를 누르면 가로 스케일을 따라 최대 8점까지 점수를 카운트할 수 있어, 한눈에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다.

리차드 밀답게 모든 요소는 극단까지 밀어붙였다. 브랜드는 5년에 걸쳐 새로운 수동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됐으며, 듀얼 컬럼 휠, 70시간 파워리저브, 충격과 자기장에 대한 각종 보호 장치를 갖췄다. 경기장이 소란스러워지거나, 로데오 드라이브 부티크 바닥에 떨어뜨리는 불상사가 생겨도 대비할 수 있다. 총 650개의 부품은 사파이어 다이얼과 케이스백을 통해 대부분 노출되어 있다.

리차드 밀에서 무브먼트와 기능은 이야기의 절반일 뿐이다. 나머지는 토노 형태 케이스를 완성하는 독특한 소재 공학에 있다. 이번 모델은 바잘트 TPT 또는 다크 블루 쿼츠 TPT로 제작되며, 카본 TPT 디테일이 더해진다. 바잘트 컬러는 사실상 혈색에 가까운 레드 톤이고, 블루 버전은 오히려 퍼플에 가깝다. 각각 블랙 또는 화이트 러버 스트랩과 매치된다. RM 41-01 투르비용 ‘사커’는 최고 수준의 기계식 타임키퍼이자, 동시에 상호작용이 가능한 기계 조각 작품이다. 나는 감당할 수 없겠지만, 누군가는 가능하다는 사실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