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가 있는데 세차를 할까? 말까?
다음 주 화요일에 비가 온다고 한다. 근데 차가 염화칼슘을 사방으로 머금어서 더러워도 너무 더럽다. 세차했는데, 비를 맞으면 도루묵인 걸까? 눈, 비 오는 날 세차해도 괜찮을 꿀팁들을 모았다.
세차 후 비 예보처럼 허탈한 뉴스도 없다. 괜히 했나 싶고, 돈을 날린 것 같아 아깝다. 그래서 비가 온다고 하면 세차를 미루는 사람도 많다. 에디터도 그렇게 미루다가 6개월 동안 세차를 안 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았다. 조건만 맞으면 비 오는 날 세차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비보다 오염된 상태가 더 문제
많이들 착각한다. 비를 맞으면 차가 더러워진다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깨끗한 상태에서 맞는 비는 생각보다 큰 오염을 남기지 않는다. 문제는 이미 먼지와 오염물이 쌓인 상태에서 비를 맞을 때다. 이때 빗물과 오염물이 섞이며 물자국과 얼룩이 생긴다. 그래서 차가 많이 더러운 상태라면, 비 예보가 있어도 한 번 세차해 두는 게 차라리 낫다.
눈 올 때는 하부 세차
겨울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눈을 맞아서 더러워지는 것도 있지만, 문제는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이다. 이게 하부에 남으면 부식 속도가 빨라진다. 눈이 오는데 세차를 했다면, 외관은 두고 하부 세차를 하자. 자동 세차든 셀프세차든 상관없다. 하부 세척 옵션만 넣으면 된다. 눈 오는 날의 세차는 미관보다 예방 정비에 가깝다.
퀵 디테일러를 얇게
시간이 없을 때 유용한 방법. 풀 왁싱까지는 부담스럽고, 그냥 두기는 찝찝할 때 딱이다. 세차 후 퀵 디테일러(또는 간편 코팅제)를 얇게 한 번 뿌려 닦아주면 발수력이 살아난다. 이때 코팅층이 보강되면서 빗물이 더 잘 흘러내린다. 특히 장마철에는 풀코팅보다 이런 얇은 보강이 효율이 높다.
비 온 직후 가볍게 헹구기
비를 맞았다고 바로 다시 풀세차를 할 필요는 없다. 문 하단, 트렁크 라인, 번호판 주변처럼 오염이 많이 튀는 구역만 골라 부분 세차를 해도 충분하다. 대신 타이밍이 중요하다. 비가 그친 직후, 오염이 마르기 전에 가볍게 물로 한 번 헹궈주면 물 자국과 얼룩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발수 코팅이 되어 있다면 조금만 닦아도 깨끗해진다.
실내 주차라면 망설이지 말고
제일 큰 변수는 주차 환경이다. 세차 후 실내 주차가 가능하면 비 예보에 민감할 필요가 없다. 세차하고 세워두면 그만이니까. 세차 직후 하루 정도 실내에 세워두면 코팅층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 이후 비를 맞아도 오염이 덜 달라붙는다. 만약 무조건 실외 주차를 해야 한다면, 세차는 잠시 미루는 걸 추천. 물방울이 얼룩으로 굳는데 이게 생각보다 티가 많이 난다. 만약 세차한 직후 비를 맞았다면 물기가 마르기 전에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