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하늘 “뭐든 너무 한 면만 바라보지 않고 자기의 한계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CLEAR SKIES TODAY
오늘 하늘은 맑음.
GQ 스물의 시작과 끝을 <지큐>와 함께하네요. 지난 1월에는 스무 살을 기념하는 첫 개인 화보로 만났었죠? 어떤 스물을 보냈어요?
HN 키스오브라이프 외에 나 자신도 발전시키고 싶어서 모닝 루틴도 열심히 하고, 작곡가님들이랑 같이 음악 만들어보는 음악 세션도 많이 했어요. 데뷔 앨범 수록곡 외에 아직 공개된 곡은 없지만요.
GQ 상상했던 스무 살과 달랐던 점도 있었어요?
HN 성인이 되고 엄마랑 같이 처음 술을 먹어봤어요. 어렸을 때부터 첫 술은 무조건 가족이랑 마셔야 된다는 기조가 있었거든요. 맥주도 마셔보고 복분자도 마셔봤는데 크게 흥미를 못 느꼈어요. 저는 애주가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GQ 스무 살의 하이라이트를 꼽아보자면 어떤 장면이에요?
HN 아무래도 가장 많이 바이럴됐던 시구 영상이 아닐까 싶어요. 9월에 수원의 딸로서 KT 위즈 시구를 했는데 케이팝 팬분들 말고도 많은 대중분께 하늘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GQ 무엇보다 일단 공을 너무 잘 던졌단 말이죠.
HN 근데 사실은 시구 연습을 하나도 못 하고 갔어요. 시구 전에 선수분께 20분 정도 배우는데, 일단 한번 던져보라고 하셔서 했더니 투수분의 글로브 안에 쏙 들어갔어요. 연습할 게 없다고 그냥 던지라고 하셨어요.(웃음)
GQ 처음인데 어떻게 그렇게 던질 수가 있지?
HN 원래 운동을 즐기는 편이라서 구기 종목을 좋아해요. 오빠랑 언니가 운동을 했고 엄마도 배구 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운동은 뭐든 기본은 하는 것 같아요.
GQ 스무 살의 마지막 날엔 뭘 하고 싶어요? 시상식 공연하고 있으려나?
HN 찜질방 가고 싶어요. 새해 되면 가족이 함께 땀 다 빼고 새해를 시작하는 전통 같은 게 있거든요. 목욕재계하듯이 땀 쫙 빼고 나쁜 기운도 쫙 빼고.
GQ 인터뷰 준비하다 하늘의 TMI를 많이 알게 됐거든요. 드라마 보조 출연 알바도 많이 했다고요.
HN 열일곱 살 때 엄청 많이 했어요. <5월의 청춘> 많이 나갔고, <결혼 작사 이혼 작곡>에도 나와요.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혜리 선배님 뒷모습 대역도 저예요.
GQ 다작 배우네요. 나중에 연기하고 싶은 생각도 여전히 있어요?
HN 완전히 있어요. <그해 우리는>의 국연수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시크하고 말도 툭툭 내뱉는데 어딘가 다정한 모습이 있는 똑똑한 인물이라 매력 있거든요.
GQ 청춘 드라마 하면 딱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배우로서 하늘의 강점은 뭐예요? PD님들이 우연히 이 인터뷰 볼지도 모르잖아요.
HN 저는 뭘 안 해도 청순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웃음)
GQ 케이팝 아티스트는 단순한 뮤지션이 아니라, 태도와 생각의 결까지 닮고 싶은 존재인데요. 하늘에게도 그런 우상이 있나요?
HN 그럼요. 제 안에 다 남아 있는걸요. 씨스타 선배님께 청량하면서도 건강미있는 모습을 좀 더 물려받은 것 같고, 윤하 선배님께는 보컬이나 음악적인 면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작곡 작사 다 하는 아티스트라는 점도 동기 부여가 돼서, 저도 나중에 제 음악을 만들어나갔으면 해서 계속 작업하고 그래요.
GQ 하늘의 언니들도 언니의 언니의 언니, 우상의 우상의 우상으로부터 꿈이 이어졌겠죠? 하늘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은 꿈이 있나요?
HN 뭐든 너무 한 면만 바라보지 않고 자기의 한계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한 아티스트를 꾸준히 오래 좋아한다기보다는 여러 아티스트를 좋아하면서 각자의 좋은 점을 흡수하다 보니 다양한 매력이 생겼거든요.
GQ 여성 아티스트로서는요? KISS OF LIFE를 보며 꿈꾸는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여성상은 어떤 태도일까요?
HN 제가 생각하는 주체적인 여성은 자기 의견을 확실하게 말하고 자기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GQ 하늘의 매력은요?
HN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제 매력은.(웃음) 팔색조입니다.
GQ 이번에 ‘2026년이 더 기대되는 아이돌’을 주제로 만났어요. <지큐>는 하늘 우량주에게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데, 좌표 설정 잘한 거 맞겠죠?
HN 완전요. 첫 촬영 이후 저 친구는 계속 성장한다고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키오프 하늘로서도 개인적인 하늘로서도 많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누구나 20대 중반이 되면 정점을 찍는다고 하잖아요? 점점 다가가고 있으니 몰라보게 더 성장할 자신이 있습니다.
GQ 내년엔 하늘에게 어떤 기대를 품으면 좋을까요?
HN 사람마다 각자 다르게 하늘을 올려다보듯, 저를 볼 때도 다각도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키스오브라이프의 음악성은 R&B와 힙합 위주인데 의외로 하늘의 개인 보컬은 청량한 록을 엄청 기가 막히게 보여줄 자신이 있거든요.
GQ 오피셜 히게 단디즘의 ‘Pretender’ 커버 영상을 보고, 보컬에 놀랐어요.
HN 곧 키스오브라이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제이팝 커버 4개가 올라가요. 그걸 보시면 하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