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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뭐 살까? 럭셔리 데일리 워치의 대장, 알아야 할 데이트저스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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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에 롤렉스 4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첫 데이트저스트다. 36mm 옐로 골드 케이스에 최초의 주빌리 브레이슬릿을 적용했다. 1945년산은 특히 희귀하며, 특히 오리지널 골드 브레이슬릿 그대로 남아 있다면 더욱 가치있는 아이템이다. 이후 연식은 5만 달러대 중반, 약 8천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이 시계에는 “오베토네(Ovettone)”라는 별명이 있다. 달걀처럼 부풀어 오른 모양의 버블백 케이스가 독특하기 때문이다. 특징은 검정과 빨강이 번갈아 나오는 룰렛 데이트 숫자인 알파 핸즈. 실물로 보면 더 매력적이다.

시계에 “Datejust”라는 이름이 새겨진 것은 1950년대 들어서였다. 그와 동시에 여러 변화가 도입되었다. 예를 들면, 돋보기 기능의 사이클롭스, 스틸과 골드 투톤의 롤레조와 더 얇아진 케이스까지. 이 시기에 나온 턴오그래프는 회전 베젤을 갖춰 데이트저스트를 스톱워치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모델이다. 출시한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듯 했지만, 미 공군 고속비행팀 ‘썬더버드’의 착용 덕에 Ref. 6609는 여전히 독특한 수집가용 모델로 평가받는다.

데이트저스트의 다양성이 폭발한 시기는 1960년대 초. 골드, 스틸, 롤레조 모델부터 리넨, 오닉스 등 여러 다이얼 옵션까지. 이 세대는 이후 수십 년간 데이트저스트의 이미지를 확립한 모델이다. 안쪽으로 살짝 꺾이는 ‘파이 팬’ 다이얼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20년 가까이 대량 생산되어 왔기 때문에 접근성 높은 빈티지 데이트저스트를 찾는다면 이 모델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아, 여기서 참고하면 좋을 팁 하나. 레퍼런스 번호의 마지막 숫자는 베젤 스타일을 의미한다. 0은 스무스, 1은 플루티드, 3은 엔진-턴드.

1970년대 후반, 쿼츠 열풍이 스위스 시계 산업을 흔들던 시기, 롤렉스는 자체 쿼츠 라인을 출시한다. 그중 대표 모델이 바로 오이스터쿼츠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쿼츠는 한동안 ‘이단아 같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5년 롤렉스가 통합형 브레이슬릿 디자인의 랜드-드웰러를 출시하면서 재조명되었다. 롤렉스 최초 모델 중 하나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채택했다. 각진 케이스에 일체형 느낌의 브레이슬릿이 특징이다.

‘빈티지 감성 + 현대적 신뢰성’을 모두 원한다면 이 다섯 자리 숫자로 된 레퍼런스를 보라. 비슷한 비율의 클래식한 케이스에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강력한 904L 스틸, 퀵셋 데이트 기능, 2015년까지 장기간 사용된 Cal. 3135 무브먼트까지. 베젤 번호별로 16200 = 스무스, 16233 / 16234 = 플루티드, 16220 = 엔진-턴드로 해석하면 된다.

데이트저스트의 디자인을 건드리는 건 모나리자에게 선글라스를 씌우는 일과 비슷하다. 또는 눈썹을 그리는 일 정도? 그럼에도 롤렉스는 가끔 다이얼로 ‘재미’를 본다. 2021년에 출시한 후 2024년에 바로 단종된 탓에 지금은 가치가 빠르게 올라가 수집가들이 찾는 컬렉터 아이템이 되었다.

2016년, 잠시 존재했던 데이트저스트 II의 후속으로 출시된 데이트저스트 41mm. 전통적 36mm 사이즈를 고집하는 팬들도 많지만, 롤레조 투톤과 슬레이트 그레이 + 윔블던의 그린 다이얼 조합은 오직 41mm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이 별명은 롤렉스가 스폰서인 영국 테니스 대회 윔블던을 기념해 붙여졌고, 2017년 로저 페더러가 8번째 윔블던 우승 직후 옐로골드 롤레조 Ref. 126333을 착용하면서 더욱 상징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