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24.pro
World News in Korean
Октябрь
202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노잼이라 소문난 한국프로농구, 탈피를 위한 이번 시즌 대대적 변화 7

0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지난 3일 개막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평균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규칙을 바꾸고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농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시즌 평균 득점력은 76.8점으로, 최근 10시즌 가운데 가장 낮았다. 어떤 구기종목이든 득점이 많이 나와야 재미가 배가되는 만큼, 낮은 득점력은 흥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새롭게 적용된 규칙 그리고 운영 시스템을 아래 모았다.

U-파울

트랜지션(속공) 상황에서 수비수가 상대 볼 핸들러를 향해 무리하게 팔을 뻗거나 몸으로 저지할 경우 ‘U-파울’, 즉 비신사적 반칙이 선언된다. 대표적으로 수비수가 코트에 두 발을 붙인 채 팔을 뻗어 트랜지션을 끊는 장면이 있다. U-파울을 받으면 상대에게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넘겨주게 되는데, 한 번에 최대 5실점을 내 줄 수 있어 치명적이다.

사실 U-파울은 2023-2024 시즌까지 계속 이어져 왔던 규정이다. 지난 시즌 들어 국제농구연맹 가이드라인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 일반 파울 판정을 내리기로 했던 것. 이후 선수들은 파울에 대한 부담 없이 상대 트랜지션을 무리하게 끊어냈고, 이는 경기 흐름이 더뎌지고 득점력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KBL은 한 시즌 만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드로인

4쿼터 마지막 2분 전까지, 득점 후 타임아웃을 활용하면 공격수가 양 쪽 사이드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프런트코트 드로인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는 득점 후 타임아웃이 불릴 경우 테이블 맞은 편 한 쪽 사이드에서만 공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백코트에서 파울이나 바이얼레이션이 발생해 타임아웃을 사용할 경우에는 해당 사이드에서만 공격할 수 있다.

코치 챌린지

파울 챌린지는 지난 시즌 새로 도입된 제도였다. 팀 선수의 개인 파울이 불렸을 때, 감독이 여기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을 번복하도록 한 것이었다. 기존에는 팀당 4쿼터에 한 차례 기회가 주어졌고, 판정 번복에 성공할 경우 한 번 더 기회를 받는 ‘1+1’ 방식으로 진행됐다. 터치아웃 등에 대한 비디오판독은 별도로 최대 2회까지 신청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부터는 파울 챌린지와 비디오판독을 ‘코치 챌린지’로 통합해, 쿼터와 관계없이 3번의 기회를 쓸 수 있다. 다만 4쿼터 2분 미만부터는 남은 기회와 상관없이 1회만 사용할 수 있으며, 연장 쿼터에는 각 팀당 1회씩 쓸 수 있고 이월은 불가능하다. 지연을 막고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챌린지 이용에 제한 시간을 둔 셈이다.

실수 정정

자유투, 득점, 파울, 기록, 경기 시간 계시기 등에 대한 오류가 있을 경우 이전보다 폭넓게 정정할 수 있게 됐다. 4쿼터 2분 1초까지 나온 실수는 언제든 정정이 가능하다. 다만 24초로 제한된 공격 시간을 말하는 ‘샷클락’ 중 기기의 문제나 심판의 실수로 오류가 생길 경우에는 24초 안에 정정해야 한다. 그 사이에 합법적인 득점이 이뤄지거나 턴오버가 생겨서 새로운 24초가 생기면 정정이 불가능하다.

하프타임 연장

12분이던 하프타임이 15분으로 늘었다. KBL은 여기에 대해 하프타임 준비 기간 동안 선수와 감독뿐만 아니라 관람 중인 팬들에게도 더 여유로운 시간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현재 FIBA 역시 하프타임을 15분으로 운영 중이다.

신규 기록 제공

지난 시즌까지 제공되지 않던 새로운 데이터가 공개된다. 디플렉션(Deflection)과 스크린 어시스트(Screen Assist)다. 디플렉션은 수비자가 슛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공을 건드린 횟수를, 스크린 어시스트는 공격자가 동료를 위해 설정한 스크린이 직접 득점으로 이어진 수치를 말한다. 새로운 기록을 통해 유명 선수 외에 묵묵히 팀에 기여하는 선수들의 활약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KBL의 설명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 페이지 역시 전면 리뉴얼을 완료해 경기 데이터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판정 투명성 강화

어떤 스포츠든 판정 논란은 항상 존재한다. 특히 농구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KBL은 판정 규정을 시각적으로 설명한 ‘비디오 룰북’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판을 배정해 편향 가능성을 줄이는 ‘AI 심판 배정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