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가 착용한 1억 9천만 원짜리 희귀 시계는?
평소 즐겨 차던 섬세한 까르띠에 대신 묵직한 시계를 선택했다. 우르반 유르겐센이다.
뉴욕 영화제에서 깜짝 공개된 신작 영화 ‘마티 수프림’. 탁구선수 마티 라이스먼의 삶을 다룬 이 코미디 영화는 현재까지 폭발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샬라메는 단숨에 다가오는 시상식 시즌의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 자리를 꿰찼다.
요즘은 티모시가 집 문밖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그의 옷차림의 모든 세부 사항이 남성복 애호가와 인스타그램 계정, 그리고 저명한 남성 매거진에 의해 기록된다. 그리고 이번 마티 수프림 시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샬라메는 이날 머리부터 발목까지 올블랙으로 등장했다. 절제된 가죽 재킷, 후드티, 가죽 바지, 낡은 황갈색 부츠 그리고 요즘 그의 새로운 시그니처가 된 블랙 대드캡까지. ‘듄 3’ 예고편이 공개되기 전까지 완전히 면도한 두피를 가리겠다는 그의 결심에는 경의를 표할 만하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눈에 띄는 밝은 색상이 있었다. 손목에서 빛나는 시계였다. 샬라메는 지난 몇 년간 거의 변함없이 까르띠에의 섬세한 팬더 모델을 착용해 왔는데, 이날은 전혀 다른 브랜드의 시계를 찼다. 진짜 시계 덕후들의 머리를 빙글 돌게 할 만큼 존재금 넘치는 묵직한 시계였다. 바로 우르반 유르겐센의 UJ-2다.
우르반 유르겐센은 롤렉스나 오메가처럼 누구나 즉시 알아볼 수 있는 이름은 아닐지 몰라도, 새로운 브랜드는 아니다. 무려 250년 된 브랜드로 잠시 침체기를 겪었지만 올해 앤드루 로젠필드에 의해 부활했다. 이는 시계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 중 하나였다. 그 이유는 앤드루와 그의 아들이자 브랜드 CEO인 알렉스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워치메이커 카리 부틸라이넨을 수석 워치메이커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4년에 걸친 작업 끝에, 우르반 유르겐센은 올여름 UJ-1, UJ-2, UJ-3 세 가지 타임피스로 재출시되었다. 그들은 즉시 매진되었고, 시계 업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어번 예르겐센의 시계들은 명확히 아는 사람만 아는 ‘IYKYK (If You Know, You Know)’ 패션 피플을 위한 것이다. 이미 36mm 빈티지 롤렉스 데이트저스트를 평생 볼 만큼 본 사람들, 이제는 더 깊고, 더 밀도 있고, 더 정통한 시계 공예와 전통이 깃든 무언가로 심장이 뛰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다.
샬라메 역시 그 부류에 속한다. 그는 이번 마티 수프림 시사회에서 UJ-2를 착용했는데, 이 시계는 정가 10만5천 스위스 프랑, 미화로 약 13만1천5백10달러, 한화로 1억 8,664만 원에 해당한다. 그는 이 시계의 플래티넘 에디션을 선택했다.
우르반 유르겐센U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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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2는 실버 다이얼 위에 더블 휠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으며, 파란색 시곗바늘이 특징이다. 그 파란 바늘은 그가 자주 착용하는 까르띠에 모델과도 어느 정도 유사하다. 케이스는 39mm, 두께는 11mm에 약간 못 미친다. 평소 그가 차는 시계들보다 훨씬 묵직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렌지색 러버 스트랩이다. 이건 우르반 유르겐센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옵션이 아니라, 애프터마켓, 사용자 커스텀 제품이다. 이 오렌지 스트랩은 UJ-2와 놀라울 만큼 잘 어울린다.
게다가 이런 생각도 든다 — 혹시 이건 샬라메가 뉴욕 영화를 위해 ‘뉴욕적인 감각’을 더한 게 아닐까? 마침 곧 NBA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고 그가 사랑하는 뉴욕 닉스는 이번 봄에도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리고 있다. 오렌지 스트랩에 파란 시곗바늘이라니? 이건 일종의 징조다. “닉스는 5경기 안에 승부를 끝내고, 샬라메는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