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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철 해산물(기후변화 반영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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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0월, 바다의 맛은 고소함과 달콤함의 정점에 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가을에 고소한 맛이 절정에 달하는 전어는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해산물이다. 초가을부터 즐기기 좋은 전어회는 뼈째 썰어 깻잎, 양파, 생강채와 함께 먹으면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향긋하며, 늦가을에는 소금만 뿌려 껍질이 노릇해질 때까지 구우면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참기름? 소금? 다 필요 없다. 전어는 그냥 전어로 완성된다.

제철 8월 말~10월 말

6월부터 11월까지 잡히지만, 특히 9~10월에 살이 가장 통통하고 단맛이 짙다. 막 잡은 오징어는 회로 먹을 때 달큼한 맛이 살아난다. 살짝 데친 오징어는 초고추장에 찍으면 부드러움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말려서 구우면 고소한 향이 진해 가을철 간식으로도 좋다. 퇴근 후 맥주와 함께 먹으면 극락에 갈 수 있다.

제철 6월~11월

전복은 언제나 전복이지만, 특히 가을에 살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진다. 신선한 것은 회로 먹으면 쫄깃하고 달며, 버터에 구우면 향긋한 감칠맛이 배어든다. 속이 허하거나 피곤할 땐 전복죽으로 먹으면 영양 보충에 좋고, 껍질 안쪽을 솔로 깨끗이 문질러 바다 냄새를 제거하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제철 8월~11월

가을에는 새우계의 셀럽이 등장한다. 지금 딱 이맘때 잡히는 대하는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해 가을의 대표 별미로 꼽힌다. 껍질째 굵은소금 위에 올려 천천히 구우면 속살이 촉촉하고 향이 깊어진다. 회로 먹을 때는 얼음물에 살짝 담가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리면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제철 9월~11월 초

암꽃게는 봄, 수꽃게는 가을에 제철을 맞는다. 가을 수꽃게는 살이 단단하고 꽉 차 제맛을 낸다. 알 대신 속살의 단맛이 진해 찜으로 먹을 때 가장 맛있으며, 간장게장으로 담그면 은은한 감칠맛이 배어든다. 꽃게탕을 끓일 때는 무와 콩나물을 함께 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살리면 좋다. 솔직히 찜이든, 탕이든 어떤 요리로 먹어도 맛있다.

제철 9월~11월

가을에 먹는 낙지는 산란기를 지나 살이 오르고 탄력이 살아 있는 시기라 기력 회복에 으뜸이다.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으면 쫄깃하고 달콤하며, 연포탕으로 끓이면 부드럽고 깊은 국물맛을 즐길 수 있다. 매운 낙지볶음으로 먹으면 입맛을 확 돋워준다. 가을 낙지는 몸이 먼저 알아보는 피로회복제다.

제철 9월~11월

가을 고등어는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지방이 풍부해 구웠을 때 속살이 촉촉하고 껍질은 바삭하다. 비린내가 걱정된다면 레몬즙 한 방울이면 끝. 또한 신선한 상태의 고등어를 회나 초절임으로 즐기면 산뜻한 바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가을엔 고등어가 밥도둑이고, 술도둑이자, 왕이다.

제철 9월~12월

9월에서 12월 사이 제철을 맞는 소라는 살이 탱탱하고 향이 진하다. 끓는 물에 넣기보단 찬물에서부터 끓이기 시작해 5분 이내로 익혀야 질기지 않으며,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달콤하고 쫄깃한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채소와 무쳐 소라무침으로 먹으면 새콤한 양념이 소라의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먹는 재미, 씹는 재미, 그리고 껍질에서 빼내는 손맛까지 완벽하다.

제철 9월~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