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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남자에게 눈치를 선물해주고 싶은 순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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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란 거창한 능력이 아니다. 상대의 표정, 말투, 상황을 한 번 더 살피고 공감해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표정이 굳어 있고 대답이 짧아졌는데도, 그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던진다. “왜 또 화났어?”라고 묻는 대신,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에 여자친구는 ‘정말 몰라서 그러나’ 싶어 억울해진다. 상대의 감정을 읽고 다독여주는 센스, 그게 바로 눈치의 시작이다.

카페에서 대화는커녕 SNS 피드를 스크롤하고, 식사 중에도 스마트폰 알림에 반응할 때, 여자친구는 마치 혼자 데이트하는 기분이 든다. 그때 드는 생각은 “이럴 거면 집에서 영상통화나 할 걸…”이다. 눈치 있는 남자친구라면 스마트폰보다 상대의 표정과 말을 먼저 챙겨야 한다.

내 입에 뭘 넣기 전에 먼저 권하거나, 손이 모자란 상황에 짐을 들어준다거나, 그런 사소한 행동에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법이다. 하지만 그 작은 디테일을 알아채지 못할 때 연인의 매력이 반쯤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정작 배려가 필요한 순간을 알아채지 못하고 무심하게 행동할 때 평소엔 잘 느끼지 못했던 거리감이 생기게 된다.

물론 말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늘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라는 식으로 반응한다면? 연애에서 모든 걸 일일이 말해야만 아는, 이 눈치 없는 태도는 답답함만 불러일으킨다. 감정적인 교감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바로 이런 순간이다.

친구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거나, 반대로 입을 꾹 다물고 어색하게 앉아있을 때 역시 여자친구의 속은 타들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는 더욱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적절히 대화를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맞추는 건 매너이자 센스다. 눈치 없는 태도는 둘의 관계까지 불편하게 만들곤 한다.

다툼은 감정을 긁는 일. 어느 정도 다툼이 매듭지어졌다고 해도 사실은 아직 감정이 다친 상태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평소처럼 웃고 떠들며 장난을 친다. 결국 속으로 삭였던 서운함이 다시 폭발하고,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된 갈등이 더 커져버린다. 싸움 뒤의 미묘한 공기는 눈치 빠른 사람이 먼저 감지한다.

연애에 있어 기념일은 단순히 날짜를 챙기는 의미를 넘어 서로에 대한 마음과 관심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기념일은 물론이고 둘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을 기억하지 못할 때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바빠서 그랬어”라는 변명도 서운함을 덜어주지 못한다.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를 보여주는 순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