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큼 재미있는 야구 포차 5
한국 프로야구가 사상 최초로 1천만 관중을 돌파한 요즘, 티케팅에 실패했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야구장 직관만큼이나 재미있는 야구 포차를 가면 되니까.
‘부산’이 아니라 ‘서울’ 갈매기다. 이곳은 롯데를 사랑하지만 직관이 어려운 수도권 팬들을 위한 소통의 공간이자, 서울 근처 갈매기들의 성지다.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모여서 갈매기 하이볼과 야구장 닭강정을 주문한 뒤, 응원가를 부르며 중간중간 시원한 수제 생맥주를 들이켜주면 야구장 열기 못지않게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롯데 경기가 있는 날은 항상 열려 있으므로 응원할 준비만 하고 가면 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연희로 3, 2층
영업시간 매일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인스타그램 @seoul_galmegi
기아 팬들끼리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기울이고 싶을 때, 꼭 가야 하는 곳이 있다. 충장로의 기아 타이거 맥주는 ‘최강 기아 승리하리라’는 문구와 함께 입구에서부터 벌써 가슴이 웅장해지는, 광주 기아 팬들의 성지. 온통 레드 컬러인 이곳에서 초대형 스크린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다 보면 기아에 대한 사랑이 벅차오를지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어도 선수 응원가를 들으며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
주소 광주 동구 충장로안길 24-12, 1층
영업시간 매일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인스타그램 @kia_tiger_hof_
엘지 팬들 사이에선 이미 너무나 유명하고, 유희관 선수가 일일 알바도 하고 가서 더욱 유명해진 엘지 포차. 늘 팬들로 가득해 예약이 필수이지만, 한국 시리즈 때에는 예약 대신 선착순으로 운영한다고. 가게 내부에 벽면까지 꽉 들어찬 엘지 야구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오늘의 워밍업은 충분하다. 냉장고에 그날 경기 선수 라인업을 보면서 응원 각을 세워본다. 1군, 2군, 3군, 퓨처스로 구분된 메뉴판도 분위기를 북돋아 주기에 충분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39길 16-1, 1층
영업시간 매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야구 경기가 2시인 날은 정오에 오픈)
여기는 분명 강남 테헤란로이지만 들어서자마자 진한 대구의 향기가 느껴진다. 현 시각, SNS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 응원 성지로 뜨고 있는 이곳은 대구 현지를 그대로 떼어다 놓은 것 같은 ‘살아있는 바이브’가 특징이다. 김광석 거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 팔공산과 방천시장 팻말, 대구 지하철 노선표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뭉티기와 오르레기를 추가한 막창을 먹으며 야구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대구가 아닐까 싶다.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길 28-5 2층
영업시간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인스타그램 @wannabedaegu
더블 플레이 치킨은 홍대와 연남의 치킨 맛집인 동시에 야구 맛집이기도 하다. 신선한 닭을 제대로 염지하고 소스를 연구해 정성을 담아 튀긴다. 바삭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여기에 대형 스크린으로 야구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서비스까지. 야구장을 ‘치맥’하는 즐거움으로 찾는다면 만족할 만하다. 승패에 상관없이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즐기기 딱 좋은 곳.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201, 2층
영업시간 매일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인스타그램 @doubleplay_chic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