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룩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청바지에 조끼를 걸쳐보세요
조끼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수트 베스트는 믹스 매치에 용이한 아이템으로 거듭났고, ‘그랜파코어’의 인기와 함께 니트 베스트 역시 활약하고 있죠. 조끼의 유일한 문제는 스타일링이 어렵다는 겁니다. 팬츠나 아우터는 물론 이너 컬러 등 신경 쓸 것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이럴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역시 청바지입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 시도해봐야 할 ‘조끼에 청바지’ 조합 여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드뮤어 룩
장식 요소를 덜어낸 니트 베스트만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무엇보다 단정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특화되어 있죠. 클래식한 디자인의 니트 베스트를 입을 때는 ‘드뮤어’한 무드를 깨뜨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와이드 데님에 흰 셔츠를 입어준 뒤, 니트 베스트로 마침표를 찍어보세요. 출근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주말 나들이에도 적합한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를 아우터처럼
지금 테일러드 아이템을 향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한 끗이 다른 미니멀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오버사이즈 수트 베스트를 블레이저처럼 활용해보세요. 방식은 조금 전과 같습니다. 무난한 화이트 셔츠와 데님을 매치하는 거죠. 룩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푸시 보 셔츠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헤미안 스타일
보헤미안 시크를 여름에만 즐기라는 법은 없죠. 알맞은 조끼와 데님만 있다면, 지금 같은 날씨에도 자유분방함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청바지부터 살펴볼까요? 마침 ‘재즈 데님’이 유행 중인 만큼, 프린지나 패치워크를 더한 디자인을 선택하면 됩니다. 보헤미안 무드를 살리기 위해 조끼도 에스닉한 패턴이 가미된 것이 좋겠군요. 굳이 ‘신상’을 고집하기보다는 시야를 넓혀보세요. 빈티지 아이템도 나쁘지 않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웨스턴 스타일
벨라 하디드와 퍼렐 윌리엄스의 영향으로 웨스턴 스타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죠. 과거 카우보이들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프린지 베스트에 슬림핏 데님을 매치한 뒤, 앞코가 뾰족한 웨스턴 부츠를 신어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레더 재킷과 함께
‘레더 아우터’에 ‘데님’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유서 깊은 조합이죠. 이 클래식한 스타일링에 약간의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모노톤 베스트를 활용해보세요. 블랙부터 화이트는 물론 실버까지,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시어링 베스트와 함께
한겨울이라고 베스트 입지 말란 법은 없죠. 보는 사람마저 따뜻하게 만드는 시어링 베스트가 정답입니다. 조끼와 청바지 핏을 벙벙하게 통일한다면, 적당히 캐주얼한 무드를 자아낼 수도 있고요. SNS에서 스멀스멀 인기를 얻고 있는 시어링 백까지 손에 든다면 더 센스 넘치는 룩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