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웃음을 안겨줄 ‘윗집 사람들’
다가오는 연말,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겨줄 영화가 찾아옵니다. 바로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
<윗집 사람들>은 ‘19금’보다 ‘29금’에 가까운,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이 원작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했죠. 영화는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 하정우&이하늬, 아랫집 부부 공효진&김동욱이 하룻밤 식사를 함께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립니다.
아파트라는 한 공간에 배우 네 명이 등장해 약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핑퐁 하듯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네 사람은 점점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고, 사회적 체면은 내려둔 채 깊은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비밀스러운 성적 취향과 부부 관계에 대한 대담한 제안이 핵심을 관통하죠. 다양한 주제와 네 배우의 말투는 자연스럽게 폭소를 유발합니다.
대사량이 많은 데다 영화에서 ‘말’이 중요한 기능을 하는 만큼, 하정우는 영화 전체에 자막을 넣었습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하나하나 놓치면 안 될 단어나 대사를 관객들이 끝까지 다 들어주시고, 귀 기울여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윗집 사람들>은 ‘부부의 성’이라는 발칙하면서도 과감한 소재를 선택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권태기에 놓인 부부가 감정을 공유하며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덕분에 영화가 단순히 선정적이거나, 가볍게 느껴지지만은 않죠. 어쩌면 나 혹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윗집 사람들>은 12월 3일 개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