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패션계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와 가장 밀접한 이 신발!
지금의 패션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단 하나만 꼽는다면? ‘빈티지’입니다. 미국 <보그>는 지난해 도시별로 ‘최고의 빈티지 숍’을 선정했고, 올해 5월에는 셀럽과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보그 빈티지 마켓’을 주최했습니다. 2026 봄/여름 시즌의 런웨이에도 무수히 많은 ‘빈티지 스타일’ 아이템이 등장했고요.
빈티지 아이템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가격이 합리적인 것은 물론, 전 소유자들의 ‘손때’가 묻어 있는 덕분에 티 안 내고 멋을 부릴 수 있죠. 쿨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도 제격이고요. 빈티지의 대유행에 힘입어 스멀스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신발이 있습니다. 그런지 스타일의 아이콘이자 빈티지 숍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컨버스의 척 테일러 올스타입니다.
지금의 패션 피플은 컨버스를 어떻게 신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컨버스와 데님의 조합은 예나 지금이나 옳습니다. 꼭 명심해야 할 점은, 통 넓은 데님을 피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컨버스가 기본적으로 얇고 길쭉한 모습인 만큼, 스트레이트 핏 혹은 플레어 핏 데님을 매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죠. 여기에 예스러운 체크 패턴 블레이저까지 활용하니, 즉시 레트로 분위기의 룩이 완성됐습니다.
더욱 세련된 무드를 원한다면, 블랙과 그레이에 주목해보세요. 회색을 바탕으로 한 ‘데님 온 데님’ 위에 검은색 니트나 재킷을 걸친 뒤, 회색 컨버스를 신는 겁니다. 포인트는 신발에 묻은 얼룩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컨버스의 최대 장점은 범용성입니다. 말 그대로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는 신발이라는 뜻이죠. 빈티지 숍에서 발견한 듯한 봄버 재킷 밑에 검정 데님을 입은 뒤, 무심하면서도 멋스러운 컨버스로 마침표를 찍어보세요. 시크한 것은 물론, 반항기마저 느껴지는 룩이 완성될 겁니다. 레드나 블루 등 보다 과감한 컬러의 컨버스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군요.
‘2025년의 패션’을 논하는데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빠질 수는 없겠죠. 컨버스의 범용성은 서로 어울리지 않을 법한 아이템들을 조합할 때도 빛을 발합니다. 코펜하겐 패션 위크 중 포착된 한 게스트는 깃털 장식 숄더백, 가죽 소재 트렌치 코트, 화려한 프린트를 새긴 셔츠, 데님 스커트 그리고 레이스 스커트 차림에 활용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신발’, 컨버스가 아니었다면 이 모든 아이템이 조화를 이룰 수 있었을까요?
컨버스를 신었다고 해서 꼭 인디 슬리즈나 그런지 스타일의 문법을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양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컬러 양말은 물론, 레이스 등 독특한 장식이 가미된 양말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