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네 눈은 끝을 모르는 아득한 깊이무명실 실타래를 풀어도 닿지못할 어둠 까마득한 깊이 속으로나는 자꾸 빠져든다 가문 강에 피라미뛰듯 뛰는 네 맥박, 끼니마다 고봉밥미어지게 떠 넣어도 미동도 없고그 수면 아래엔 무엇이 살까 내 속에는네가 닿을 수 없는 어둠이 있고떠먹여주어도 받아먹을 입이 없고먼산바라기 네 눈빛 껴안고 싶어도내겐 두 팔이 없고―장옥관(1955~ )문득 보이는 사물들이 거울이 되어 나를 되비치는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스러진 겨울날의 풍경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투명한 바람이 맑게 서 있는 나무들과 골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