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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оябрь
2018

뿌리부터 굽은 지질컹이에서 '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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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 곽효환 지음 | 문학과 지성사 | 171쪽 | 9000원곽효환의 시집 '너는'은 길 위에서 쓰인 시편 모음집이다. '선운사 동백꽃 보러갔다/ 꾸불꾸불 휜 기둥이 떠받치는/ 오래된 집 앞에 멈추었다'라며 시작한 시 '곡선의 힘'은 전북 고창의 용오정사(龍塢精舍)를 찾은 뒤 쓴 작품이다. 구불구불 자란 나무 기둥으로 된 건물 홍의재(弘毅齋)를 노래한 것. '뿌리부터 이리저리 구부러진/ 보잘것없는 못난 나무들의 힘'에서 시인은 역사 속의 숱한 '너'를 느낀다. 시인은 '흩어지고 굴곡진 삶들/ 그 중심을 수습한 대목장의 마음을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