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에 오래 터를 잡고 살다 보니 우리 집 꼬맹이들이 어느새 훌쩍 자라 성인이 되었습니다. 한번 자리를 잡은 집안의 물건들은 어지간해서는 바꾸거나 옮기지 않아 늘 그대로입니다. 어느 날 창고 방을 정리하다 어릴 때 애지중지 품에 끼고 살던 먼지 쌓인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인형, 딱지, 구슬, 미니카, 콩알만 한 장난감이 한가득…. 버리지 않고 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는 뒷전이고 구석구석 버리지 못하고 간직했던 물건들을 들추다 보니 하염없이 옛날 생각에 잠겼죠.제가 어릴 땐 종이인형을 사는 것보다는 마루치 아라치, 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