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별세한 김상현 민주당 고문은 별명과 호(號)가 많다. 이수성 전 총리, 김재기 전 주택은행장과 더불어 '3대 마당발'로 꼽혔다. 시인 신경림은 김 고문이 내 편, 네 편 경계선이 없다며 무경(無境)이라는 호를 지어줬다. 유신 다음 해인 1973년 구속됐던 김 고문은 자신을 고문했던 수사관이 길 건너 지나가자 무단 횡단으로 달려가 "그동안 안녕하셨느냐"고 반갑게 인사해 상대를 놀라게 했다. ▶그의 또 다른 호 후농(後農)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 후광(後廣)을 따서 지었다. 동교동계 정치인들이 무조건 DJ 뜻에 따랐던 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