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9개월을 지나면서 적지 않은 국민 입에서 "기대를 접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만난 한 전직 공기업 대표는 피 토하듯 말했다. "애당초 잘하고 잘못하고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이 정권 핵심의 생각이 뭐고 무엇을 하려는지 더 분명해졌다."신호탄은 좌파적 경제정책 등장이었다. 무조건 비정규직을 없애라더니, '분수 효과'를 보겠다며 최저임금을 과격하게 올렸다. 민간인이 국정원 서버를 뒤지고, 전(前) 정부가 했다는 이유로 외국과 한 협상의 치맛자락을 마구 들쳤다. 공기업 대표를 몰아내고 자기 사람 심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