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 부부는 매일 티격태격했다. 아들은 군대, 딸은 여대 다닌다. 자식이 커서 제 할 일 하니, 문제는 부부다. 20여년 같이 살면서 여러 고비 넘겼고, 폐경기의 혼란스러움도 견뎠건만, 이제 와 부부 사이가 멀어졌다.꼼꼼한 성격 탓에 늘상 하던 아내 잔소리도 줄었는데 말이다. 활발했던 아내는 점점 시무룩해졌다. 남보다 더 크게 기뻐했고, 슬퍼했던 성향이 변했다. 매사가 편평해졌다. 여자는 아내로 해야 할 일도 제쳐 놨고, 남자는 집보다 밖으로 돌았다. 서로 불평과 불만이 충돌했다. 마침내 금기어인 '이혼' 얘기가 나왔다.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