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말 박정희 대통령은 문교부에 극비 지시를 내린다. '어린 중학생을 고교 입시에서 해방시키는 제도를 만들라.' 몇 달 만에 고교 평준화 정책이 발표됐다. 고교 입시를 없애고 '뺑뺑이'로 학교를 배정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 정책으로 중3 병을 예방하고 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지역마다 달랐지만 서울·부산에선 첫 대상이 1958년생이었다. ▶학생들은 편해졌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학교 선택권을 빼앗고 수월성 교육을 막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나선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평준화 이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