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입어봐야 할 모든 데님
이제 데님엔 어떤 규칙도 필요 없습니다. 핏, 컬러, 무드, 어떤 조합이든 내가 좋은 대로 입는 것, 그게 이번 시즌 트렌드니까요.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각 세대와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실루엣의 데님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청바지는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번엔 형태와 조합이 완전히 새로워졌어요. 결국 옷장 속에서 완벽한 청바지를 찾는다는 건 ‘아, 오늘 뭐 입지?’ 하는 패닉의 순간마다 우리를 구원해줄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2025 가을/겨울 시즌 청바지에선 단 하나의 특이점이 없다는 게 바로 핵심입니다. 넓은 밑단의 플레어 진부터 여전히 강세인 배기 진, 완전히 벙벙한 와이드 레그 진, 볼륨 실루엣의 배럴 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스트레이트 진, 발목 위로 떨어지는 크롭트 진, 허벅지 라인은 슬림하고 밑단이 살짝 퍼지는 스키니 플레어 진까지! 그야말로 공식 없는 데님 시대가 열린 셈이죠.
플레어 진
1970년대 감성을 머금은 플레어 진은 2025년에도 변함없이 굳건합니다. 끌로에 런웨이에서는 보헤미안 블라우스, 긴 니트와 함께, A.L.C.에서는 클래식한 다크 데님을 트렌치 코트와 매치했죠. 어웨이크 모드는 팔라초 팬츠 같은 와이드 실루엣으로 플레어 진의 존재감을 극대화했고요.
배기 진
넉넉한 실루엣의 배기 진은 이번 시즌 아크네 스튜디오, 발렌티노, 블루마린 런웨이에서 다양하게 등장했습니다. 힐이면 힐, 스니커즈면 스니커즈, 심지어 샌들과도 문제없이 어울리며 특유의 쿨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니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청바지예요.
와이드 레그 진
가장 대담한 청바지를 꼽으라면 단연 와이드 레그 진이 아닐까요? 이렇게 커도 되나 싶을 정도로 큰 실루엣이 돋보이는 프로엔자 스쿨러의 터틀넥 매치 스타일, 스포트막스의 청청 룩, MSGM의 케이프 니트 스타일링이 대표적이죠. 꼭 힐을 신어 비율을 길게 늘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배럴 진
허벅지까지 여유롭게 퍼지다가 밑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배럴 진은 이번 시즌 스트리트에서도 자주 목격되는 청바지입니다. 티비, 베르사체, 발렌시아가 런웨이에서 이를 확실히 입증했죠. 단정한 재킷부터 대담하고 화려한 톱, 심지어 패딩 재킷까지 모든 조합이 가능해요.
스트레이트 진
1980년대의 클래식이자 언제나 실패 없는 선택! 바로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입니다. 이번 시즌 트렌디한 블라우스나 모피 코트와 함께라면 더 센스 있는 조합이 완성되는데요. 로퍼나 부츠 혹은 뾰족한 힐과 함께 다양한 분위기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크롭트 진
가장 실용적인 청바지라고 해도 무방한 발목 위로 떨어지는 크롭트 진은 브랜든 맥스웰, 브루넬로 쿠치넬리, 프라다 런웨이에 줄지어 등장했습니다. 이번 시즌 연출 포인트는 바로 날렵한 스틸레토 힐이에요. 미니멀하지만 세련미가 확실히 드러나죠?
스키니 플레어 진
마지막으로 스키니 플레어 진도 주목하세요. 허벅지 라인은 슬림하게, 밑단은 은은하게 퍼지며 여성스러운 라인을 강조하죠. 코페르니는 글램록 스타일로, 에트로는 보헤미안 무드로, 샤넬은 공기처럼 가벼운 하늘하늘한 소재로 변주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