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옆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
전시 보러 간 김에 즐기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네 곳.
온지음
수년간 미쉐린 1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온지음’은 전통 한식의 맛과 멋이 느껴지는 감각적인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조선왕조 궁중 음식 이수자인 조은희 방장과 신라호텔 한식당 서라벌 출신의 박성배 수석 연구원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전통 의식주 문화를 계승하고 현대화에 힘쓰고 있죠. 메뉴는 두 달에 한 번씩 바뀌며, ‘대하사슬적’, ‘문어절육’, ‘가지선’, ‘골동면’ 등 계절을 반영한 음식에서 한식의 깊은 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경복궁 돌담길이 지닌 전통미와 온지음이 위치한 서촌 주택가의 현대미가 조화를 이뤄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근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꼭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49 인스타그램 @onjium_restaurant
물랑
‘물랑’은 서촌의 한적한 골목에서 주변과 다른 짙은 색으로 단번에 시선을 끕니다. 직접 수집한 원목 오브제로 꾸민 인테리어와 블랙 톤의 무드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이곳에서는 정통 프렌치 요리를 단일 코스로 제공하는데요. 프렌치 파인 다이닝에 계절의 풍미를 담아내려는 윤예랑 셰프의 의도로, 가끔은 섬세하고 때로는 선이 굵은 다양한 디테일과 균형감이 메뉴 하나하나에 잘 드러납니다. 사프란 소스에 훈연한 전갱이 절임, 펜넬 소스를 곁들인 옥돔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마다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하죠. 코스 구성은 주기적으로 바뀌며, 셰프가 직접 메뉴에 대해 설명을 덧붙여줍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6길 8 인스타그램 @moulin_official
만가타
스웨덴어로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을 의미하는 ‘만가타’는 비밀스러운 공간 속 모든 감각을 깨우는 김도형 셰프의 스칸디나비안 퀴진입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요리의 발전적인 변화를 고민하고, 그러한 고민과 연구를 요리에 담고자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한옥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천장과 달, 호수를 형상화한 인테리어가 어우러지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죠. 대표 메뉴인 스웨덴식 미트볼 ‘쇳블라르’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동그랗게 빚은 미트볼에 고소한 맛의 훈연 매시트포테이토와 산뜻한 라즈베리 잼을 곁들여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그림을 보는 것같이 섬세하고 인상적인 ‘스칸디나비안 5코스’는 셰프의 요리 표현력이 잘 반영된 메뉴입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2길 40-5 인스타그램 @kdh_mangata
온6.5
‘색다른 김치의 모색’을 슬로건으로 하는 김치 타파스 와인 바, ‘온6.5’. 이름 중 6.5는 김치가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인 6.5℃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김치 조리법을 베이스로 고춧가루를 넣은 김치부터 장김치, 된장김치, 바질, 고수, 아스파라거스, 멜론 등 다양한 채소로 만든 별미 김치와 양식 터치를 더한 타파스 등을 맛볼 수 있는데요. 메뉴의 맛을 해치지 않는 품질 높은 논알코올 와인 라인업을 갖춘 것도 특징입니다. 토마토와 간 묵은지를 믹스해 만든 소스에 구운 채소를 곁들여 먹는 테린과 동치미를 활용한 생선찜이 대표 메뉴입니다. 모던한 한옥에서 색다른 한식과 와인의 마리아주를 즐겨보세요.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길 28 인스타그램 @on6.5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