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선물한 슈퍼푸드, 비폴렌
작고 귀여운 꿀벌 한 마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강력합니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식용으로 키우는 100대 농작물 중에서 70%는 꿀벌 없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합니다. 꿀벌이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꿀벌이 열심히 꽃가루를 나르다 보면 몸에 묻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요. 이 꿀벌의 타액과 꽃가루를 뭉친 덩어리를 비폴렌(Bee Pollen)이라고 합니다. 비폴렌은 ‘마법의 가루’, ‘천연 자양 강장제’라고도 불리는데요. 다소 과한 애칭이 아닐까 싶지만, 비폴렌의 성분과 효능을 듣고 나면 고개를 절로 끄덕일 겁니다. 단백질과 비타민, 효소, 미네랄 등 200가지 이상의 천연 영양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비폴렌의 가장 강력하면서도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약 30%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단백질 절반가량이 신체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유리 아미노산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유리 아미노산은 우리 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힘든 일을 했거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한 후 섭취하면 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솔솔 뿌리면 식욕이 줄어든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비폴렌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식욕 억제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비폴렌 속에 들어 있는 풍부한 아미노산 중 하나인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성분은 양질의 단백질이 장에서 흡수·분해되면서 생기는 물질로, 식욕 억제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여 식욕을 떨어뜨리고 포만감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건강한 식단과 함께 비폴렌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비폴렌 현명하게 섭취하는 법
비폴렌은 천연 성분이라 누구나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나 영양 결핍이 있는 어린이에게 이상적일 뿐 아니라, 보양이 필요한 환절기에 섭취하면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단, 꽃가루나 벌꿀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비폴렌은 하루에 1~2티스푼(약 5~1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아침 공복에 먹는 것을 추천해요. 비폴렌만 먹기 부담스럽다면 물이나 차에 녹여서 먹거나, 요거트, 스무디나 꿀에 섞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