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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вгуст
2024

가을이 오면, 주저 없이 카디건을 꺼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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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 옷차림도 바뀝니다. 여름에는 도통 입을 일 없던 트렌치 코트는 물론 도톰한 울 팬츠, 각종 니트웨어처럼 가을의 정취를 머금은 아이템에 손이 가기 마련이죠. 2024년 가을이 시작되자마자 꺼내 입어야 할 아이템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크게 주목받은 카디건이죠.

Miu Miu 2023 F/W RTW
Miu Miu 2024 F/W RTW
Versace 2024 S/S RTW
Prada 2024 F/W Menswear
Prada 2024 F/W RTW

한동안 잊혔던 카디건이 패션 피플의 입에 다시 오르내리게 된 계기는 미우미우의 2023 F/W 컬렉션이었습니다. 자그마한 로고가 적힌 단정한 카디건에 안경을 매치한 룩은 긱 시크 트렌드의 시발점이 되었죠. 이어진 2024 S/S와 F/W 시즌, 디자이너들은 카디건을 활용해 ‘할머니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베르사체는 복서 쇼츠 위에 목가적인 패턴을 더한 카디건을 얹었고, 프라다는 특유의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레이어드 룩을 선보였죠. 하나같이 괴짜 같은 매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kyliejenner
@jennierubyjane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많은 셀럽이 한층 다양한 방식으로 카디건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같은 카디건으로 각기 다른 룩을 완성한 카일리 제너와 제니만 봐도 알 수 있죠. 영국 <보그> 9월호 커버를 장식한 카일리 제너는 튜브 형태의 브라 톱 위에 몰리 고다드의 카디건을 걸쳤습니다. 어떤 아이템을 이너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죠. 제니는 카디건 밑에 슬립 스커트를 매치했습니다. 레트로한 분위기와 세련된 분위기가 공존하는 룩이었죠.

@jennierubyjane

앙증맞은 미니 드레스 위에 카디건을 얹기도 했습니다. 제니의 룩에서 영감을 얻어, 여름 내내 입던 아이템과 카디건을 조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군요. 새하얀 보헤미안 드레스에 파스텔 톤 카디건을 입으며 환절기 날씨를 즐기는 겁니다.

@blakelively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도발적인 슬립 드레스 위에 카디건을 걸쳤습니다. 과하다기보다는 ‘드뮤어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룩이었죠. 갈색 바탕의 톤온톤 스타일링을 선보인 덕분이었습니다.

Getty Images
Getty Images

물론 이런 기교가 필수는 아닙니다. 깔끔한 흰색 티셔츠와 단색 카디건, 스트레이트 데님만 있어도 멋스러운 룩을 완성할 수 있으니까요. 어느 때보다 기본 아이템이 주목받는 지금, 시류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