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이 선보이는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2
천경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오는 11월 1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기획전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은 천경자 화백과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 작가 23인의 작품 세계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시대적 배경과 함께 선보입니다. 한국화 혹은 동양화의 관습적 구분을 초월하고자 했던 천경자의 앞선 정신이 어떻게 미술계와 후대에 깊은 영향을 주었는지 조명하는 자리기도 하죠. 광복 이후 왜색 탈피, 전통의 계승 등 동양 화단에 부과된 과제 및 가사와 양육을 병행해야 했던 ‘여류 동양화가’가 어떤 방식으로 보수적이고 정형화된 기존 양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작가’로 자리매김했는지 더불어 살펴봅니다.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지난 8월 6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천경자 컬렉션 전시실에서 열리는 상설전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는 ‘여행풍물화’로 분류되었던 천경자의 기행 회화를 중심으로 작가의 인생 전반과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전시명은 작가가 1986년 저술한 여행 수필의 제목으로, 한곳에 머물지 않고 경계 없이 이동하는 ‘바람’이라는 소재를 통해 심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경계 없이 넘나들며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천경자의 생애를 은유합니다. 전시는 ‘환상과 정한의 세계’, ‘꿈과 바람의 여로’, ‘예술과 낭만’, ‘자유로운 여자’ 등 네 섹션으로 구성되며, 오랫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19점을 비롯해 총 30점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전시 모두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2시 도슨팅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작품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에 관한 더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